[0:00]서울에서 하루 동안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는 2,900여 톤. 하지만 이걸 처리할 수 있는 공공 소각장은 네 개에 불과합니다. 소각하지 못하고 남은 550여 톤의 쓰레기는 모두 인천 매립지에 묻어왔는데요. 그런데 올해부터 인천이 더 이상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다. 설상가상 정부가 생활 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요. 직매립 금지는 말 그대로 쓰레기를 묻을 땅이 부족하니 쓰레기를 소각하거나 재활용하고 남은 잔재물만 매립하라는 거예요. 결국 서울은 갈 곳 잃은 이 550톤의 쓰레기를 어디선든 태워야 하는 신세가 된 거죠. 그래서 서울시가 눈을 돌린 곳이 바로 '민간 소각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엔 민간 소각장이 단 한 곳도 없어서요. 경기도와 충청도, 심지어 강원도까지 쓰레기봉투를 싣고 원정 소각을 떠나야 하는 우픈 상황이 됐습니다. 실제로 강남구는 청주, 강동구는 천안과 세종, 마포구는 강원도 원주에 각각 쓰레기를 보내 태우고 있어요. 음, 딱 봐도 여러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우선 가장 먼저 발목을 잡은 건 비용 문제입니다. 서울에 있는 공공 소각장에선 톤당 13만 원에 쓰레기를 태울 수 있었는데. 수도권이 아닌 지역 소각장은 톤당 18만 원, 40% 정도 더 비싼 값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 바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인데요. 수도권에서 내려오는 쓰레기까지 처리를 하게 되면 상시적으로 130%를 운영해야 된다라는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소각장 인근 주민들은 실질적으로 폐암 환자라든지 폐암 환자 사망률도 굉장히 타 지역에 비해서 높고. 소음이라든지 냄새 이런 피해를 계속 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의 피해가 더 가중될 거다. 게다가 민간 소각장은 공공시설과 달리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다고 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지자체가 나서게 되는데요. 수도권 쓰레기 반입 자체를 전면 금지한 겁니다. 지자체들은 소각 현장을 수시로 점검하고 수도권 쓰레기를 반입하다 적발된 업체에는 영업 정지 처분까지 내리기도 했습니다. 사업자가 이 수도권 폐기물을 받으면 그만큼 큰 부담감을 느끼게끔 저희들이 고강도로 계속 점검해 나아가겠다는 겁니다. 이런 지자체들의 압박에 일부 업체는 더 이상 수도권 쓰레기는 못 받는다며 계약 파기를 요청했고요. 다급해진 서울시는 그동안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대해 준비가 미흡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진화에 나섰어요. 하지만 여전히 서울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건지 마땅한 방안이나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어서 이런 갈등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아니 그럼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걸까요? 25개 구에 자체적으로 강북구든 도봉구든 중랑구든. 각자 자기네들이 배출하는 거만큼 소각장을 작게 운영하겠다. 그게 사실은 발생지 책임 원칙이 맞는 거죠. 주민들과 논의를 충분히 하면서 이런 노력들이 좀 수반이 돼야 된다. 하지만 장소 선정이나 주민 협의로 이게 현실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기는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우선 소각해야 할 쓰레기 자체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소각에만 집중하지 말고 소각과 재활용 사이에 있는 그 틈새 시장도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종량제 봉투도 다시 한 번 뜯어서 이걸 잘 선별해내면 소각되는 물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가 있어요. 그러면 추가적인 소각장을 짓지 않더라도 직매립 문제에 대응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직매립 금지 조치가 시행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나고 있는데요. 과연 서울의 쓰레기 문제는 잘 해결될 수 있을까요? 여러분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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