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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약,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할까? 항우울제에 대한 가장 큰 오해 | 정신과 약 1부

정신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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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이 때문에 의사들이 환자에게 유지 기간을 권유하는 건데 환자분들은 아무래도 약을 빨리 끊고 싶기 때문에 이 유지 기간을 충분히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3]우울증이 만성화가 되게 되면 뇌의 인지 기능이 실제로 저하가 되기도 하고 추후에는 치료 회복 속도가 너무 더뎌져서 오랜 기간 동안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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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안녕하세요. 합정꿈 정신과 장승용 원장입니다. 정신과 약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평생 먹어야 한다. 이런 오해 때문에 약 복용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해합니다. 뇌에 작용하는 약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드는 것도 당연하죠.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희가 흔하게 사용하는 항우울제는 절대 중독되는 약이 아닙니다. 오늘은 왜 그런지 왜 이런 오해가 생겼는지 천천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35]보통 중독이라고 하면 술이나 마약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을 많이 상상하시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전 자체가 아예 다릅니다. 마약이나 술 같은 것들은 도파민을 치솟게 하여서 보상을 받게 하는 기전이고요.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항우울제는 기전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항우울제는 우리 뇌 안에서 세로토닌 같은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신경전달 물질이 너무 빨리 사라지지 않게 농도를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뇌에서 너무 빨리 사라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기분을 억지로 끌어올리는 게 아니라 바닥난 에너지를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킨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1:14]그런데 왜 주변에는 약을 몇 년씩 먹는 사람들이 많을까요? 이건 중독되서가 아니라 뇌가 스스로 균형을 잡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통 진료 시간에 환자분들에게 많이 들어 드리는 비유가 있는데요. 뼈가 부러진 환자를 생각해 보면 좋습니다. 뼈가 부러지게 되면 수술을 할 수도 있는 거고 깁스를 하기도 합니다. 깁스를 하고 나서도 몇 개월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을 주지 않으면 뼈가 제대로 붙지 않기 때문이죠. 항우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약을 바로 끊게 되면 내가 아직 힘을 키우지 못했기 때문에 증상이 바로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때문에 의사들이 환자에게 유지 기간을 권유하는 건데 환자분들은 아무래도 약을 빨리 끊고 싶기 때문에 이 유지 기간을 충분히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3]사실 저희 같은 전문의 입장에서는 약을 오래 먹는 것보다 더 걱정되는 게 우울증이 만성화되는 것입니다. 우울증이 만성화가 되게 되면 뇌의 인지 기능이 실제로 저하가 되기도 하고 추후에는 치료 회복 속도가 너무 더뎌져서 오랜 기간 동안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약은 여러분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잠깐 짓는 지팡이와 같습니다. 지팡이를 짓는다고 해서 걷는 법을 잃어버리지 않는 듯이 지팡이를 짚으며 다리 근육이 회복이 되면 지팡이를 치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에너지가 언제든지 회복이 되게 되면 약물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 약은 신중하게 시작해야 하는 건 맞지만 공포심 때문에 치료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나약해서 약까지 먹어야 하나라는 자책도 하지 마세요. 이는 아플 때 약을 먹는 것처럼 지극히 상식적인 행동일 뿐입니다. 오늘 내용이 약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합정 꿈 정신 건강 의학과 장승용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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