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건축가 쿠마 켄고입니다. 오디움은 하나의 숲과 같은 건축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훌륭한 소리를 감상하기 위한 공간이기에 인간은 자연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연의 숲과 같은 건축물 속에서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박물관을 지향했습니다. 숲과 같은 건축물을 어떻게 구현할지 구상했습니다. 먼저 알루미늄 파이프를 사용해 숲속에서 비추는 햇살을 고안했습니다. 햇살은 시시각각으로 변합니다. 날씨, 시간,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지요. 숲 속에 비추는 빛의 변화를 알루미늄 파이프 소재로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이 파사드는 전면에 얇디얇은 알루미늄 파이프를 적용했습니다. 또한 알루미늄 파이프를 랜덤하게 배치했습니다.
[1:38]두께나 배치를 랜덤하게 적용해 자연이 지닌 무작위성, 자연에서만 나타나는 인위적인 질서를 넘어서는 무작위성에 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특별한 파사드가 만들어졌습니다.
[2:08]알루미늄 파이프는 밖을 향해 큰 곡선을 그리듯이 열려 있습니다. 이 곡선에 숲속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건축물은 전면도로와 후면도로를 역동적인 계단으로 연결했습니다. 계단이라는 랜드스케이프를 만드는 요소입니다. 건축물 이상의 의미로 이 박물관은 하나의 랜드스케이프를 지향했습니다. 계곡이라는 랜드스케이프와 숲이 하나가 됩니다. 자연에서 우리가 체험하는 공간과 숲의 관계성을 대형 계단으로 구현했습니다. 외부 계단을 구성하는 벽면은 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13]상당히 두꺼운 석재를 거친 마감으로 완성했습니다. 일반 건축물에 사용하는 돌보다 몇 배나 두껍습니다. 10센티 이상의 석재를 ‘흑두기’라는 특별한 마감으로 튀어나오고 들어간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3:39]돌의 거친 느낌과 중량감이 알루미늄 파이프로 표현된 숲의 경량감과 한데 어우러집니다. 전면도로에 메인 입구를 만들지 않은 이유는 건축물 전체를 먼저 체험한 후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계곡 계단을 지나 건축물을 체험하므로 방문객들에게 박물관이 실재로 다가올 것입니다.
[4:24]실제로 건축물로 이어지는 시퀀스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시퀀스에 따라 사람들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한 후에 박물관에 들어가 특별한 소리를 체험하게 됩니다. 즉 도시에서 점차 특별한 공간으로 이동해 마지막으로 소리에 도달합니다. 이러한 체험을 디자인하는 것을 지향했습니다. 입구 공간의 시퀀스는 거친 돌과 알루미늄을 넘어 부드럽고 따뜻한 나무를 만나는 것입니다. 강한 향이 나는 편백나무를 특별히 알래스카에서 공수해 사용했습니다.
[5:18]시각과 함께 후각으로 인간의 감각을 깨우기 위한 장치입니다.
[5:28]시각으로 시작해 후각, 마지막으로 소리를 통해 청각을 깨웁니다.
[5:40]새로운 감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5:47]소재가 지닌 깊이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5:55]소재를 단순한 표면 마감이 아닌 깊이를 표현하기 위한 디테일로 심었습니다. 전시실은 나무를 소재로 사용했습니다.
[6:18]일반적인 나무 마감이 아닌 ‘우드 드레이프’ 방식으로 랜덤하게 나무 폭에 변형을 주어 나무의 부드러움과 자연에 가까운 모습을 구현했습니다. 오디움의 특징은 외관은 알루미늄이지만 내부로 들어갈수록 부드러운 소재가 사용된 점입니다. 마지막 동선에 위치한 전시실은 나무가 사용되었습니다. 목재를 소리가 부드럽게 울릴 수 있도록 적용한 것입니다. 인간의 감각을 깨우고 인간이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전시실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7:00]소리를 이상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패브릭을 활용했습니다. 부드러운 패브릭 소재로 소리의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내고 싶었습니다. 또한 패브릭 자체를 조형적으로 연출하는 것이 공간의 테마였습니다. 패브릭을 통해 소리만이 아닌 빛까지도 부드럽게 변형시킬 수 있습니다.
[7:37]소리와 빛이 우리에게 특별한 체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가능합니다. 패브릭의 부드러움을 최대한 살린 결과 꽃과 같은 형태가 되었습니다. 꽃의 형태를 지향한 것은 아닙니다. 패브릭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꽃의 형태에 도달한 것입니다. 꽃이 지닌 화려함이 이곳에 전시되는 오디오의 여러 디자인과 어우러져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공간으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여러 곳에서 예술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을 건축했습니다.
[8:35]오디움을 테마로 한 뮤지엄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특별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뮤지엄에는 없는 특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8:54]이 시각적인 미술관에는 없는 특별한 질감, 빛, 바람, 향기, 모두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9:15]시각적인 기존 뮤지엄에서 한 단계 발전된 뮤지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시각적인 요소만으로 치유될 수 없을 것입니다.
[9:35]청각이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청각을 통해 사람을 치유하는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곳이 바로 오디움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