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단군 이야기.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언젠가 꽃이 피고 새가 우는 하늘나라가 있었대. 그 하늘나라에는 환인이라는 임금님의 아들 환웅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임금님의 허락을 받고 신하들을 데리고 땅으로 내려오신 거야. 그때는 사람들이 호랑이 곰 같은 무서운 짐승들과도 서로 사이좋게 살고 있었어. 그러던 어느 날 곰이랑 호랑이가 화웅님을 찾아왔어. 무슨 일로 너희가 나를 찾아왔느냐? 환웅님, 환웅님 우리도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그래 너희들이 사람이 되려면 많은 어려움과 괴로움을 참고 정성을 드려야 하느니라. 할 수 있겠느냐? 그러나 호랑이와 곰은 사람이 될 수만 있다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다 참고 견디겠습니다. 하며 빌고 또 빌었어. 드디어 환웅님은 호랑이와 곰에게 사람이 되는 법을 알려 주었어. 여기 쑥과 마늘이 있다. 이것을 먹으면서 100일 동안 햇볕을 보지 말거라.
[1:37]그러면 너희들의 정성과 하느님의 뜻으로 사람이 될 것이니라. 호랑이와 곰은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니 하늘을 날 것처럼 기뻤어. 호랑이와 곰은 곧 쑥과 마늘을 가지고 햇빛이 비치지 않는 깊은 굴 속으로 들어갔어. 쑥과 마늘을 먹자 곰과 호랑이의 뱃속은 매워서 불이 나는 듯했어. 아유, 정말 답답하고 매워서 못 견디겠어. 이 쑥은 왜 이리 쓰고 이 마늘은 왜 이리 매운 거야? 난 고기가 먹고 싶어. 그래도 사람이 되려면 참아야 해. 힘들어도 참아 보자. 성미가 급한 호랑이는 몇 번이나 나가고 싶은 것을 참고 또 참았어. 한 주일이 지나고 두 주일이 지나고 세 주일이 지날 때 호랑이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어. 에이 사람이 되는 것도 다 싫어. 우린 어차피 짐승이야. 그만 나랑 나가자. 아니야. 난 꼭 사람이 될 거야. 힘들어도 참아 보자. 싫어 난 나갈 거야. 호랑아 돌아와. 호랑이는 떠났지만 곰은 쓰디쓴 쑥과 마늘을 먹으면서 견디었어. 어느덧 백일이 되었어. 환웅님과 약속한 백일을 굴 속에서 보낸 곰에게 한 줄기 밝은 빛이 비쳤어.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 곰은 드디어 예쁜 여자로 변하였어. 와 내가 사람이 되었어. 고맙습니다. 환웅님. 곰은 이름을 웅녀라고 지었어. 한참 후 웅녀는 환웅님과 결혼을 해서 귀여운 아들을 낳았어. 그 아들이 자라 우리나라를 세우신 단군 할아버지가 되었대.



